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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취미

타로카드 은자카드 이건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타로에서 은자카드는 그 이미지 때문에 뭔가 의뭉스럽고 해석이 어려워 보이지만, 한번 특징만 알아두면 누구나 쉽게 해석할 수 있는 카드이다.

 

영어로 Hermit은 은둔자를 뜻한다. 그렇다고 해서 어두침침한 곳에 숨어 지내는 그런 사람을 생각하면 곤란하고, 세속과 멀리 떨어져 구도의 길을 걷는 자라고 생각하면 좋다. 어떤 영적인 깨달음을 얻는 자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혼자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고독함과 외로움, 자립심, 독립심 등과도 연관이 있다.

 

이들은 보통 현자라고도 불리기에, 우리의 삶에서 크고 작은 조언을 주는 대상으로 볼 수도 있다.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사실은 엄청난 은둔고수였고, 그들은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미래를 보여 주기도 한다. 그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들으면 카드가 그렇게 음침해 보이진 않을 것이다.

 


 

이 은둔자는 남색 망토를 입고 있으며 손에는 호롱을 들고 있다. 지팡이를 짚은 채 힘겹게 어딘가로 걸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속도는 그렇게 빨라 보이지 않으며, 어두운 날임에도 손에 든 호롱이 앞을 밝혀 준다.

 

한번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도대체 이 남자는 어디로 가고 있으면, 무엇을 찾으러 가는 것인지, 누군가를 만나려는 것인지 감이 오는가.

 

이런 질문은 끄고 없이 이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온전히 홀로 있어 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래서 은둔자를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은자카드를 해석하려면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수이다.

 


 

은둔자로 말할 것 같으면 이미 현자이다.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고 그에 따라 세상을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있다. 인생은 이처럼 덧없고 부질없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깨달음이 있기도 하고, 반대로 이 세상은 이토록 아름답구나 하고 깨달을 수도 있다.

 

세상과 멀어졌음에도 오히려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이야 말로 제대로 된 현자가 아닐까.

 

그리고 이 사람은 이미 속세에서 많은 것을 누렸을 가능성이 있다. 아무것도 경험하지 않은 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숲으로 들어가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잘못된 욕구와 욕심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모든 것을 취한 후에 그는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결국 은자카드는 긍정 또는 부정, 양면성을 띄는 카드이다. 함께 선택한 카드, 그리고 선택한 자의 마음과 성향에 따라 좋게도 나쁘게도 볼 수 있는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카드를 뽑으면 주변에 나를 도울 누군가가 있다는 좋은 신호이다. 문제는 이 사람은 우리와 전혀 다른 사고체계를 갖고 있기에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믿어야 한다. 믿고 따르는 순간,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과 해결책이 떠오를 것이다.

 

특히 어떤 취업준비, 사업준비, 시험준비, 입학준비를 앞둔 사람에게 많이 나온다. 이들은 항상 갈림길에서 몸부림치게 마련인데, 주변의 현자의 도움을 받아 역경을 잘 헤쳐 나갈 기회를 얻을 것이다.

 

보통 지나친 금전보다는 일, 학업 등 그 자체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