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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왕카드는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또 하나의 중요한 카드가 나왔다. 바로 황제 카드다. 황제는 다들 알겠지만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만큼 부담감도 있을 것이고, 피곤함도 느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황제카드의 표정에서 드러난다.

 

이렇게 쓰고 보니, 카드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항상 오묘한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면서도 불안해하고, 높은 자리에 있어 화려하면서도 걱정이 많다.

 

또한 그가 향하는 몸 역시 정면으로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보면서 은근히 자기에게 닥치는 문제들, 자기에게 주어진 의무들을 피하려는 성향도 나타난다.

 

하지만 타로는 항상 역설적이다.

 

무언가를 피하려는 듯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본 카드 속 인물들의 자세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조금 나쁘게 말하면 거만하다. 좋게 말하면 당당하다는 뜻이다. 다리를 꼬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는가.

 

참고로 말하자면, 카드 속 왕의 이름은 '유대의 왕 헤로데'이다.

 

헤로데는 기독교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 자기를 해칠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문을 듣고, 모든 아이들을 무참하게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린 아주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황제는 돈에는 홀을 들고 있고, 목에는 황금 목걸이가 걸려있다. 방패는 여황제와 다르게 그저 옆에 무심히 두었다. 상당히 조심스럽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또는 자신감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무방비 상태에 있지만 당당하며, 얼마든지 자신이 극복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몸의 방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깊은 마음 속에서는 나를 지켜야 한다는 그런 압박감이 숨어 있다. 또, 나를 해칠 수 있는 사람을 경계하고 있기도 하다.

 

황제의 자리는 이토록 무겁고 불안정한 것이다.

 

또한 황금 테두리가 되어 있는 의자도 살짝 보이는데, 여황제 카드에서는 의자가 보이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는가? 확실히 두 사람이 비교되고 있다.

 

 

 

방패에는 독수리가 그려져 있다. 여황제 카드에서 오른쪽이었는데 이번에는 왼쪽, 그러니까 약하고 부정적이고 부도덕한 것을 뜻하는 방향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정도를 걸어야 하는 왕과는 반대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왕좌가 지닌 불안함을 벗어나고 싶다는 왕의 외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선 너머에 있는 누군가에 대한 호기심도 불러일으킨다. 누가 있는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인지는 모른다.

 

이는 황제, 그러니까 카드를 뽑은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이 카드를 뽑았다면 리더일 가능성이 높다.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잘 헤쳐나가며 두루두루 리더십을 인정받고 높은 자리에까지 올라갈 확률이 있다.

 

그래서 형제관계를 따지자면, 막내이면서도 장남 또는 장녀의 역할을 맡는 사람이 많다. 또는 경찰이나 정치인 등 높은 보직을 받고 있고, 가업을 이어받거나 막대한 부를 이룬 집안의 자식일 확률도 높다.

 

이런 스타일은 인간관계를 조심히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항상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며, 이런 모습 때문에 사람들과 관계가 오히려 멀어질 수 있다. 조금은 더 부드럽게 다가가는 것이 어떨까?

 

내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린다고 해서 내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