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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신전카드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까

 

자, 이제 타로카드 해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카드 6개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저도 슬슬 끝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어쨌든, 오늘의 카드인 '신전카드'에 대해 읽어보겠습니다.

 

카드 아랫단에 적힌 MAISON DIEVE 라는 말은 카드에 붙은 수식어 그대로입니다. 신전 또는 신선한 공간, 성전 등을 의미하는데요. 독특하게도 고대카드가 아니라 현대타로에서는 이 신전카드를 '무너지는 탑'이라고 표현합니다. 왜 그런지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카드를 보면 분위기가 굉장히 밝습니다. 신전이라는 신성한 공간을 뜻하는 장면이면서 그와 다르게 어떤 축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달까요. 페스티벌에 온 것 같습니다. 하늘에서는 색색깔의 공 같은 게 떨어지고, 가운데에는 광대가 제주넘기를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성전과 이 광대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또 한편으로는 견고하게만 보이던 탑의 상단부가 벗겨진 걸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맞아 부서지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나팔이라는 이야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오는 그 어떤 공격이나 건드림 모두 해당한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바닥은 황금빛 들판, 중간 부분은 하늘빛, 그리고 맨 뒤쪽으로 검은 구릉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전 카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황금색 바닥은 생명을 뜻합니다. 그리고 광대가 지금 물구나무를 서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 생명의 기운을 주우려는 듯한 모습으로도 해석이 가능하죠.

 

그렇다면 과연 이 신전카드 역시 삶과 어지러움이 공존하는 그런 양면적인 카드인 걸까요?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러니까 성은 성이고, 광대는 광대인 것입니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연관되어 있기도 하지만, 개별로 존재하기도 하는 것이죠. 결국 견고한 성벽은 우리 인간이 탐하는 그 무언가입니다. 지혜가 될 수도 있고, 용기, 지식, 신에 대한 갈망 등 그 어느 것이어도 좋습니다.

 

광대는 그 무언가를 얻기 위해 성벽 앞에서 열심히 재롱도 부리고, 땅에서 무언가를 주우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 행위가 때로 너무 지나치면 결국은 성전 자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걸 뜻하는 게 바로 무너지고 있는 지붕이죠.

 

뭐랄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전카드 속의 광대의 표정이 너무도 즐겁고, 분위기도 밝기 때문입니다. 인자한 존재인 신은 이러한 인간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모든 것을 내어 줄 태세라는 것입니다. 욕심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그러한 의미로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광대는 우스꽝스럽고, 신을 모욕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해석이 분분하기는 합니다. 이는 결국 카드를 읽는 사람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 카드를 뽑는 사람은 에너지가 많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에너지, 역량을 마구 뿜어내는 사람이며, 가끔은 그것이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유불급, 뭐든지 지나치지만 않게 잘 컨트롤하여 에너지를 생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